2300만원대 대중적 수입차 '제타'와 후속 '티록'

오늘은 놀라운 가성비/가심비로 호응을 얻고 있는 독일 수입차 얘기입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2013년 국내 출시했던 폴로를 아시는지...


유럽 정통 해치백 교과서라는 폭스바겐 골프의 동생 폴로.

아주 작아 보이지만 경차는 아니구요. 

크기는 기아 프라이드 정도?


길이 3970mm, 폭 1685mm, 높이 1455mm, 휠베이스 2470mm.
차체 길이가 4미터도 안됩니다.

그런데, 이 작은 차 가격이 2016년 신차 기준(폴로 프리미엄) 2870만원이었다는거...

에이, 수입차인데 당연한거 아냐? 쪼만해도 독일차인데...

...라고 쿨하게 받아 들인 분들이 많았던지 그럭저럭 팔렸습니다. 우리동네에도 있어서 자주 봄

그런데 말입니다

지난달 폭스바겐코리아가 공개한 신형 제타(11월 출시) 가격이

2700만~2900만원이라는거...

제타는 폴로 상위 모델 골프의 세단형에 해당하는 차거든요.

척 봐도 예전 폴로 급 짜리몽땅 소형차 아닌게 분명한데, 가격이 ㅎㄷㄷ...

우선 폭스바겐코리아가 예전에 판매했던 3천만원대 제타보다 수백만원 저렴해졌구요.

게다가 폭파 서비스※를 이용하면 2300만원대까지 낮아진다는 깜놀 조건이  붙었더랬죠.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이 정도면 거짓말 쪼금 보태 아반떼 가격으로 독일 세단 사는 셈. 

물론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성능, 사양은 아반떼 압승이겠지요?
꼭 그렇지도 않...

신형 아반떼 CN7은 플랫폼을 바꾸면서 이전 모델보다 차체를 늘리되 지붕은 낮춰서
늘씬하고 안정적인 비율을 만들었는데요.

폭스바겐 MQB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신형 제타도
차체 길이 4700mm, 폭 1800mm, 높이 1460mm, 휠베이스 2685mm 등

딱 아반떼보다 길고 껑충한 정도 덩치를 가졌습니다. 

일단, 정가로 따져도...

같은 돈 2800, 혹은 그 이하로 프라이드 만한 소형 해치백 대신 

아반떼 만큼 널찍한 독일 세단을 구입할 수 있게 됐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독일산 아닌 멕시코산이지만...

덤으로 가솔린 1.4 터보 엔진 +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라
힘이 부족하지 않으면서도 (150마력, 25.5kgm)
연비(13.7km/L)가 좋고, 딸딸거리지도 않고
저공해차 3종 인증까지 받아 주차비 할인 등 혜택을 받는다죠.

게다가 5/15만km 보증 연장, 3 ‘서비스 플러스’ (소모품 교환) 쿠폰까지 제공되니
생애 첫 수입차 구매자 등 예비 소비자들 마음을 사로 잡는 것은 시간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또 순식간에 사전계약 물량이 동났다고...


이쯤에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차가 벤츠 A클래스 세단.
벤츠에서 만든 아반떼 준중형차

올해 2월 국내 출시됐는데,
가장 저렴한 A 220 세단의 경우, 3천만원대 벤츠 세단 타이틀을 달고

KAIDA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2월 661대 팔려 3위,
3월 466대 팔려 5위,
8월 781대 팔려 2위,
9월 505대 팔려 2위...
1~9월 누적 판매 순위에서도 3439대로 9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10위권 내 소형차는 A클래스 세단뿐. 

그 비결은 누가 뭐래도  

3930만원이면 벤츠 세단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크기가 아반떼만하면 어떠하리, 사양이 깡통이면 또 어떠하리
생긴건 CLS, 신형 E클래스 쏙 닮았는데

바꿔 말하면, 벤츠 세꼭지별을 포기하는 대신 1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독일 세단이 폭스바겐 제타. 바퀴달린건 독일꺼가 쵝오

그런데 신형 제타는 선입견을 깨고 사양까지 좋다는거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트래픽 경고, 8인치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무선충전, 통풍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파노라믹 선루프, 뒷좌석 열선 시트...

저가형 수입차에서는 당연히 포기해야 하는 줄 알았던 옵션들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어서 '깡통' 소리가 쏙 들어가 버림.

이러니 시장 반응이 뜨거울 수 밖에!

폭스바겐코리아는 여세를 몰아 수입차 대중화에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제타 다음으로 주목 받는 차가 바로바로바로

폭스바겐 티록(T-ROC). 티구안보다 작은 소형 SUV 입니다. 

얼마나 작은가 하면
차체 길이 4235mm, 폭 1819mm, 높이 1575mm, 휠베이스 2590mm

이러면 감이 안오져...

르노 캡처 (4230 x 1800 x 1580, 2640)나 쌍용 티볼리, 현대 코나 정도 소형 SUV 일당을 떠올리면 될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폭스바겐 SUV 중에는 티록보다 한 사이즈 작은 티크로스(T-CROSS)라는 모델도 있는데요,

생긴게 딱 베뉴... 같은데 사이즈도 그쯤 됩니다. 

암튼,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1~2월에 티록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티록 2.0 TDI 연비 인증을 받은 바 있는데
2.0 디젤 150마력 + 7단 자동변속기 조합, 15.1km/L입니다. 티구안은 14.5 km/L

티록 말고도 여러 모델이 대기 중이지만
당장 내년에는 한동안 종적을 감췄던 해치백 교과서 골프의 컴백(가을) 이전까지
티록이 스폿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사트, 보라, 시로코 등 폭스바겐 승용차 모델명은 바람 이름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은데요.
제타(Jetta)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로 다'의 약자가 아니었어

그런데
T크로스, T록, T구안, T아렉, T라몬트...
폭스바겐 SUV들은 이름이 T로 시작하죠.

SUV가 자동차 시장 메가트렌드인 만큼
폭스바겐코리아는 5T를 앞세워 SUV 대공세를 펼친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2022년에는 브랜드 첫 전기차로 ID.4를 출시할 예정이구요.

이처럼
제타, 티록 같은 엔트리 모델은 물론,
각 세그먼트에서 가격파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폭스바겐이 수입차 대중화를 이끌어 나가리라 기대됩니다.

투아렉처럼 출시 몇달만에 부랴부랴 가격 낮추는 일은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