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씹어먹게 생긴 GV70과 좋은(?) 친구들

요즘 현대차 디자인, 아주 물이 제대로 올랐습니다. 

신형 투싼도 대 to the 박이고... 

현대자동차가 출시에 앞서 공개한 제네시스 GV70 디자인이 꽤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북미)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하는군요.


“과하지 않으면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조화로운 디자인” - 모터트렌드(Motortrend)

“타 브랜드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첫 인상이 굉장히 잘생겼다(handsome)” - 오토블로그(Autoblog)

“역동적인 비율을 갖추면서 제네시스의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가 가장 우아하게 표현되어 있다” -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


물론 GV70 디자인이 워낙 잘빠지기도 했지만,
생각해 보면,

이게, 다~

먼저 출시한 제네시스 G70 페이스리프트가 이상하게 생긴 덕분?

 

시간이 갈 수록 완숙미를 더해가는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의 힘!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이상엽 전무는 

“제네시스는 G80와 GV80를 통해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의 완벽한 균형을 선보여왔다. 

GV70는 투 라인(Two Lines)과 윙 페이스(wing face)등 제네시스 고유 디자인 DNA를 계승하면서도, 

G70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의 역동성을 극대화한 70 라인업의 SUV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도로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된 제네시스 SUV, GV80이 껑충하게 보이는 것과 비교해
동생이자 G70의 SUV 버전인 GV70은 낮게 깔린 안정감 있는 자세와 날렵한 쿠페형 뒤태를 가졌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 입니다.


수십년 전 스포츠카, 포르쉐 928을 기억하는 이들은 왠지 모를 반가움을 느낄 여지도 있구요.


“C필러로 인해 삼각형의 쿼터 글라스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독특하고 멋지다” - 모터트렌드

“극적인 C필러 형태와 시선을 사로잡는 똑바로 선 배기구로 GV80보다 더욱 짜릿한 인상을 준다” - 모터1(Motor1)


물론, 많은 이들이 연상할 포르쉐는 928 아닌 마칸↓↓↓ 이겠습니다만.

조선 마칸 GV70~ 어우, 벌써 입에 짝짝 붙네요.


마칸의 형, 카이엔의 경우 '카이엔 쿠페'라는 별도 모델을 출시할 여지를 남겼지만,

마칸은 기본 형태가 이미 쿠페를 많이 닮아서 더 이상 뭔가를 시도하기가 애매하죠.


수년 내 세대 교체를 앞둔 마칸의 화두는 쿠페 버전이 아니라 전기차이긴 합니다. 

차세대 마칸은 아우디-포르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 SUV로 출시된다는군요. 


그럼 ↑↑↑ 이걸 위아래로 늘린 모습이 아닐지...

놀랍게도, 혹은 당연히...가솔린 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마칸은 마칸EV와 별개로
기존 MLB(MLB EVO)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빠질 수 없는 차가 벤츠 GLC 쿠페 입니다만,
진부하니까 그냥 넘어가구요.


BMW X4는... 못생겼으니 패스


 풍채는 전혀 다르지만, 디자인에 이끌려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택했던 이들에게도 GV70은 솔깃한 제안이 될 법 합니다.  


이 무리의 새 친구로는 아우디 Q5 스포트백도 있지요. 

아우디는 국내 출시한 Q3 스포트백 외에도 Q4 스포트백, Q5 스포트백, E트론 스포트백 등 SUV 쿠페 만들기에 재미 붙인 모습입니다.


GV70 보며 떠오르는 또 하나의 차는 인피니티 QX50(구형)입니다. 

인피니티는 SUV 쿠페에 일가견 있는 브랜드죠.


2003년에 이미 이렇게 생긴 인피니티 FX45를 출시했는데요.

일명 바이오닉 치타 

양산형보다 2년 앞서 선보인 FX45 콘셉트카는 훨씬 더 노골적인 SUV 쿠페였죠. 


인피니티가 2007년 출시한 EX 역시 독특한 실루엣과 나지막한 지붕을 가진
크로스오버 SUV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피니티 FX45의 동생은 첫 출시명이 EX35였고 나중에 엔진 배기량이 3.7로 높아진 EX37도 나왔습니다.

이후 인피니티가 엔진 배기량과 관계 없는 차명 체계※를 도입한 과도기에는
혼돈의 카오스가 도래하기도 했습니다만...
(※해치/세단/쿠페는 Q, 크로스오버는 QX로 시작하고, 숫자 30/50/60/70/80 등으로 크기 구분)

인피니티 EX는 일본에서 '스카이라인 크로스오버'로 팔렸는데,
닛산 스카이라인 세단/쿠페 플랫폼을 썼기 때문이죠.

인피니티 EX는 말년에 QX50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중국형처럼 요롱이 수술 받은 QX50L로 수명을 연장하더니만 결국
현재의 2세대 QX50에게 자리를 물려 주었습니다.


현재의 QX50도 얼굴은 인피니티 쿠페 Q60을 빼다 박았습니다만, 몸매는 그렇지 않죠.


그래서 인피니티도 QX50의 쿠페 버전, QX55을 내놓습니다.

못먹어도 고!

FX에서 영감을 받은 루프라인과 시각적 요소 등
도발적인 디자인
+
프리미엄 중형 크로스오버 모델의 자세에
다재다능함과 스포츠 쿠페의 날렵한 프로필 결합

인피니티는 이렇게 예고합니다. 

그런데... Q50의 쿠페형이 Q60인데, QX50 쿠페는 어째서 QX60이 아니냐...

이미 다른 놈이 선점했거던...

QX55는 QX50을 약간 개조해 만든 차라 '60'이라 하기엔 양심에 찔리기도 하고;;


QX60은 요런 형태로 바뀔 예정입니다. 쿠페와는 관련이 없을 것 같죠... 차박과는 관련 깊고...

인피니티는 다가오는 16일, QX55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쌍용에 임영웅이 있다면 인피니티에는 내가 있다

"거의 20년전 인피니티가 만들어낸 럭셔리 크로스오버 쿠페 세그먼트로
QX55를 통해 복귀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신차는 알로에 블라크(알로에 블락 Aloe Blacc ↑↑↑사진)의 사운드트랙과 함께
이색 스트리밍 콘서트 형식으로 공개된다고 합니다.  

인피니티 QX55는 내년 봄 북미 시판 예정이며, 이후 다른 시장에도 공급됩니다.

하지만 국내 출시 계획은 없는거죠.  

노파심에서 말씀드리면, GV70 디자인은 일반형과 스포츠패키지(사진)가 함께 공개 됐습니다. 


실내 디자인도 이렇게 차이를 두었구요. (위쪽이 일반, 아래쪽이 스포츠 패키지)


어찌, 마음의 결정은 내리셨나요? GV70 구입하는 쪽으로 몰고 감

아직 정식 출시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으니 좀더 고민해도 괜찮습니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잖아요~

이상, 기승전 GV70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