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트렁크 진짜 용량은?

안녕하세요. 카브리데이 에디터 유지니입니다^^

오늘은 트렁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량을 구매할 때에 차량크기에 상관없이 트렁크의 크기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트렁크를 측정하는 기준을 알고 계신가요?
사실 자동차 브로셔의 말만 믿고는 트렁크 용량이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운점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각 제조사별 국가별 용량 측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내차의트렁크진짜용량은...??



# 측정방식은 박스로?


자동차의 트렁크 공간은 일정한 크기의 '유닛 모듈(Unit Module)'이 몇개가 들어가는지를 가늠해 측정합니다. 빈공간에 블록을 쌓는 모습을 떠올리는 이해가 쉽습니다. 


- ISO 3832
유럽방식이라고도 하는 이 ISO 3832의 '유닛모듈'은 A와 B등  두가지 타입으로 나뉩니다. 타입A는 길이 X 너비 X 높이 , 400X200X100, 타입 B는 200X100X50의 직육면체. 이 두가지 '유닛 모듈'을 적절히 석어 트렁크를 가득채운뒤 공간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구급약 상자와 소화기 등 옵션 품목은 제외하되 스페어 타이어와 기본 공구는 갖춘 상태에서 측정을 하게 됩니다. 유럽 기준 '유닐 모듈'의 경우 각 모서리가 뾰족하지 않고 최대 반지름 10mm의 곡면을 이룹니다. 그렇지만 직육면체에 가까운 모양이다 보니 요령것 채우더라도 남는공간이 있기 마련입니다. 연료 탱크처럼 빈 공간에 액체를 채워 측정하는 것과는 다소 개념이 다릅니다. 국내에선 한국 산업 규격에서 정의한 기준을 따르는데, 유럽의 ISO 3832와 같습니다. 

- SAE 방식
미국은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즉 미국 자동차 기술자 협회가 규정한 'SAE J110a'를 기준 삼아 트렁크 공간을 측정합니다. 측정할 때 사용하는 '유닛모듈'은 길이X너비X높이 각각 1피트(약304mm)의 정육면체로 약28ℓ입니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한국)의 기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리터' 단위로 표기 되었을때 각각의 측정 결과를 맞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의 이오스의 경우 트렁크 용량이 유럽기준은 380ℓ 이지만 미국기준은 약 311ℓ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유럽의 '유닛모듈' 크기가 작은 만큼  정확하게 측정할수 있습니다.

# 유럽과 미국에 유닛모듈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골프백

우스갯 소리지만 우리나라에서 트렁크 용량을 이야기 할때 빠지지 않는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골프백입니다. 트렁크 용량을 비교해보았을때 국산차보다 수입차가 넓을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산차의 트렁크에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많이 들어갈때가 있습니다. 아리송하지요? 트렁크용량은 작은데 골프백이 더 많이 들어간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골프 문화에 있습니다. 골프를 치러 필드나갈때에 동반자 4명이 한차에 타고 함께가는 특유의 골프문화가 있는걸 알기 때문에 국산차 제조업체는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여 중형차 이상급은 골프백 네개, 보스턴백 네개를 실을수 있게 디자인한다고 설명합니다. 참 재미있는 마케팅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트렁크의 측정방식이 다른데 동일한 기준으로 측정하는 방법이나 표준은 없는걸까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불편할수 밖에 없지만 정부부처의 입장은 소극적입니다. 한국표준협회 한 관계자는 "국내 트렁크 공간을 측정하는데 유럽식 표준을 사용하고 있지만 강제기준이 아니어서 꼭 따라야하는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토부 관계자도 " 트렁크 용량표기는 안전이나 주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지정된 법규가 따로 없어 인증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수입차의 비중이 점점 증가추세에 있는데 하루빨리 표준이 만들어져 동일한 기준에서 트렁크 공간을 확인할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신차구매의 새로운방식, 온라인 판매전문기업 카브리데이였습니다.